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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운하 지금도 변함없이 반대"

김부삼 기자  2008.03.25 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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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한반도 대운하' 에 대해 "경선 때부터 반대했고 지금도 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친박 탈당 출마자' 들의 총선 후 복당 여부에 대해 "다시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총선 지원에 대해서는"못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대구에 머물고 있는 박 전 대표는 25일 한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이번에 억울하게 공천을 못 받으신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그들은 당이 가장 어려울 때, 당 지지율이 7% 바닥을 헤맬 때 50%로 끌어올린 사람들이다. 정권교체를 한 주역이다. 제가 그분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공천에서 탈락해 당을 나간 '친박연대' 나 '무소속연대' 소속 계파 의원들에 대해서도 "그 분들은 나가고 싶어 나간 게 아니라 쫓겨난 것"이라며 "총선 이후 다시 들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방호 사무총장을 겨냥해 "복당을 받아주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사무총장은 종신직이 아니다"며 "그의 말은 월권"이라고 비난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한나라당의 과반 확보 전망이 어둡다' 는 질문에 "그래서 원칙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공천을 당헌.당규에 따라 공정하게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태"라며"필연적 결과다. 원인을 그렇게 제공했으니"라고 가시 돋친 비판을 이어갔다.
박 전 대표는"지난 23일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이 잘 못 가고 있음을 지적한 것인데, 강 대표가 '계파 싸움' 으로 생각해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문제의 핵심을 잘 못 파악한 것"이라며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가 핵심인데 이것이 지역구 불출마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정당정치의 핵심은 공천이고, 내 요구는 오로지 공천이 공정하게 되게 해달라는 것밖에 없었는데 그 것마저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경선에서 지면 끝이구나', '정책이 아니라 줄을 잘 서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공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평가에 대해 그는"정치발전에 관심을 갖고 경제를 살려 달라. 또 국민과 함께 해달라는 세 가지를 말씀 드렸는데, 국민과 함께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며"대운하는 경선 때부터 반대했고,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없다"며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국정의 동반자' 라고 치켜세웠던 박 전 대표가 핵심 공약을 정면 반박하고 나섬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도 향후 대운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