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일 "대통령 임기 중에 받는 월급전액을 환경미화원과 소방관 가족 등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을 깜짝 방문,"공직에 있는 동안 월급을 장학금으로 쓰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재산을 다 내 놓으면 (불우이웃 돕기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하지만 공직생활 동안 (월급 기부를) 하겠다고 했으니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환경미화원이 다치면 아이들 학교는 중지되는 것을 많이 봤다"면서 "박원순씨가(아름다운 재단 이사장)소방관도 하면 좋겠다고 권유해 환경미화원과 소방관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서울시장시절 4년간 (월급을)했고 (대통령)임기 끝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2월초에는 대통령 봉급을 전액 불우이웃을 돕는데 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선거운동기간 재산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면서 선거전이 위기상황으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자 지난해 12월 전격적으로 전 재산 헌납 카드를 제시하며 상황을 돌파했고 이후 재단을 만들어 이같은 약속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대선기간 공언한 재산헌납 약속과 관련,"사회복지 성격의 재단을 만들어 그곳에 재산을 헌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며 "재단설립이 구체화되면 연간 1억4,000만원 가량인 대통령 월급도 이곳을 통해 불우이웃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