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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경찰 미온 대처에 국민들 분개"

김부삼 기자  2008.03.31 1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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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일산 초등생 폭행 사건에 대해 "경찰이 매우 미온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보고 국민들이 많이 분개했을 것"이라며"무사안일하고 관료적인 군림하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어린이 유괴사건으로 온 국가가 비상사태인데 경찰이 대책을 강구하던 바로 그날 일산에서 납치 미수사건이 있었다"면서 "경찰에 아직도 많은 변화가 요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이번 사건은 CCTV에서도 나타났듯 아주 잔인했다"면서"일선 경찰이 그런 자세를 취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많은 변화가 요구된다"며 경찰 대응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또"아직도 일선에서는 변화에 대한 기미가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며"국가가 해야 할 가장 큰 의무는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 일산경찰서는 지난 26일 초등학교 여학생이 경기 고양시 대화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초등학생 유괴미수 사건을 단순 폭행사건으로 처리한 데 이어 사건 발생 3일이 지나서야 CCTV를 확보하는 등 늑장대응 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금융위원회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한국의 금융 산업은 오랫동안 금융기관으로 통칭되며 권력기관 역할을 해왔다"면서"관치금융으로 낙후된 금융계를 민간주도로 크게 일으켜 미래성장산업으로 만드는게 정부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조직개편에 있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가 갖고있던 금융정책 부분을 금융위에게 주고 금융위와 금감원을 분리시켰다"면서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에 관한 규제를 빨리 없애야 한다"고 규제 완화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