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일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박 전 대표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분들을 위해 마음을 돌려 (지원유세에)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당에는 박 전 대표를 밀었던 의원도 많이 있다"면서"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 그분들이라도 우선 지원해줄 수 있도록 마음을 움직여 주시면 상당히 고맙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지원유세를 요청할 계획이냐' 는 질문에는"나름의 복안을 가지고 조용히 시간을 봐가면서 아주 좋은 방법으로 연구하겠다"며 막판 박 전 대표의 수도권 지원 유세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자신을 끝까지 밀어준 사람들이 공천 못 받아 당을 떠나니 가슴이 아프고, 그렇다고 딱 잘라서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을 위해 지원유세 나서는 것은 인간적으로 참 어려울 것"이라며"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살아서 돌아 오라"는 발언이 해당행위인지 확인해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도"말꼬리 잡고 자꾸 논하는 것이 결례가 된다"고 답했다.
강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동반자' 라고 했음에도 박 전 대표가 '속았다' 고 한 데 대해 "내가 보기에도 충격적인 공천 심사를 하면서 갈등이 증폭된 것 같다"며 "이번 총선이 끝나면 다시 심기일전해서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해 약속한 동반자 관계의 회복을 위해 성심성의를 당에 하고, 당도 친박-친이는 그만하고 허심탄회하게 경제 살리기를 위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국민 여론이 100% 한반도 대운하를 지원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가 신중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민심 받드는 정당 도리라고 생각해서 공약에서 뺀 것"이라며"앞으로 공기를 맞추듯이 특정한 날을 정해 삽질을 한다, 기공식을 한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는 또 한반도 대운하의 국민 투표 여부와 관련 "박정희 전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 놓을 때 (도로의) 필요 여부를 그 시대의 안목을 봐서 판단하는 것이다. 국민 투표를 좋아하는 박 전 대통령도 국민 투표를 했다는 소리를 못들었다"며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강 대표는'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재도전할 의향이 있느냐' 는 질문에 "제가 대표로 취임할 때 마음속에 2년 임기만 하겠다고 결심했다"면서"단 하루도 더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임무를 다하면 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