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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人 우주로] 이소연 씨 오늘 우주로 출발

김부삼 기자  2008.04.08 0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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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30)씨가 8일 오후 8시16분(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호에 탑승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다. 지난 2006년 4월, 3만명의 경쟁자를 뚫고 고산씨와 더불어 당당히 우주인 후보에 오른 여장부다. 이씨는 현재 바이코누르로 이동한뒤 최종 탑승훈련을 끝으로 우주비행에 대한 실무준비를 모두 끝낸 상태.
이소연씨가 탑승하는 소유즈 우주선은 지난 6일 에네르기야사(소유즈 발사체 제조사) 실험 조립동에서 기차에 실려 약 8km 떨어진 발사장으로 이동해 7일 발사대에 최종 장착됐다.
카자흐스탄 현지 시각으로 8일 오전 10시쯤(우리 시각 낮 1시) 우주인 호텔을 떠나 발사장으로 향하는 이소연 씨는 바이코누르 발사기지 내부의 에네르기야사 건물로 이동한 뒤 우주복(소콜) 착용을 마치고 한국우주인 응원단들의 뜨거운 응원 속에 우주인 보고식을 마치게 된다. 발사 2시간 30분 전, 이소연 씨는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에 탑승해 발사를 위한 최종 준비를 하게 된다. 발사된 소유스 우주선은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34) 등 2명의 러시아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이 씨를 태운 뒤 이틀간 지구를 34바퀴를 돈 다음, 10일 저녁 8시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을 시도하게 된다.
이 소유즈호가 성공적으로 우주상공에 띄워질 경우, 이소연씨는 세계에서 475번째이자, 세계 49번째(아시아 지역 2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기록된다. 오후 8시 16분 27초. 소유즈 우주선이 발사되면, 우리나라도 당당한 우주인 배출국이 된다.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하는 유인 우주프로그램 운영국가로서 첫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이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이소연 씨는 곧바로 러시아 지상 임무통제센터와 화상연결을 통해 교신을 시도하게 되며 약 10일 간 18가지의 우주 과학 실험을 수행하게 된다. 이들 실험 중에는 우주공간에서의 식물발아와 초파리를 이용한 노화 유전자 탐색, 우주환경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비롯해 우주와 지구에서 펜을 쓸 때의 차이점 등에 대한 실험도 포함된다.
모든 임무를 끝낸 이 씨는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오는 19일 카자흐스탄의 초원지대로 귀환하게 된다.
지난 92년 우리나라 최초의 과학위성 '우리별 1호'가 우주상공에 띄우며, 인공위성 소유국이 된지 만 16년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한편, 발사당일인 8일 오후 서울시청앞 광장에선 소유즈 우주선 발사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한국우주인사업 홈페이지(www.woojuro.or.kr)에선 문자서비스를 통해 우주선 발사에서 우주인 귀환까지 전과정을 문자로 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