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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AI 피해지역 방문…"원인 조사 철저히 해야"

김부삼 기자  2008.04.08 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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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8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전북 정읍의 피해지역을 긴급 방문했다. 총선 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킨 은평 뉴타운 방문(5일) 이후 첫 현장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KTX 열차편으로 전북 정읍으로 이동, 정읍시청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김완주 전북지사, 강 광 정읍시장, 이건식 김제시장으로부터 AI 피해 현황을 보고 받고 조속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정부가 11월부터 2월까지 방역대책기간으로 정했는데 올해는 방역기간을 연장해야 할 것 같다"면서"4월에 발생한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원인을 확실히 알아야 방역대책이 나온다"면서"AI가 연례행사처럼 돼서는 안된다. 조사를 철저하게 하고 피해자에 대한 조치도 바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게 AI 발생지역 살처분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 문제와 관련,"국가가 사람 사는데 그렇게 오염된 물을 먹으라고 할 수 있나"면서 전라북도에서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좋겠다고 주문했다.
아울러"시간 지나면 잊고 또 내년 되면 (AI) 막는다고 나서고 이러면 안된다. 지난겨울에 와봤는데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아서 쫓아 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6년 12월 전북 익산 AI 양계 농가를 방문한 적이 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피해현황을 보고받은 뒤 정읍시 영원면 후리지 일대 방역현장 초소를 방문, 방역활동에 대해 보고 받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사람 감염사고가 없어 다행"이라며"지금부터라도 철저히 방역해야 합니다. 수돗물도 못먹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피해 지역의 상하수도 문제 해결을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