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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투표율 33.0%…역대 최저'비상'

김부삼 기자  2008.04.09 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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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50%에도 못 미치는 역대 최악의 투표율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 제고를 위한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당초 우려대로 18대 총선 선거의 투표율이 시간이 갈수록 같은 시간대비 16대 총선 투표율과 격차가 점점 벌어져 최종 투표율이 50%를 하회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 투표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최종 투표율은 57.2%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현재 전국 유권자 3779만6035명 중 1248만3977명이 투표를 마쳐 32.9%의 투표율을 기록, 오후 1시 투표율 29.3%에 비해 3.7%p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이날 투표소까지의 교통이 불편한 전국 950여개 읍면동 지역에 1천대의 버스와 승합차를 긴급 투입하고 섬 지역에는 선박 28대를 동원해 유권자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선관위는 또 각 아파트 단지에서는 관리사무소측의 양해하에 투표 안내 방송을 하고 있고, 차량을 이용한 가두 방송도 병행하고 있다.
선관위는 앞서 전국의 19세 이상 이동전화 가입자 2700여만명에게 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19세 이상 가입자 1700만명에게도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했다.
선관위는 또 투표를 마친 유권자에게는 투표 확인증을 배부, 박물관이나 유적지 등을 이용할 때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도 이번에 처음 시도했다.
선관위 관계자는"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단은 별로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33.0%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 투표율은 경북이 40.1%로 가장 높았고, 광주가 28.6%로 가장 낮았다. 그밖에는 ▲서울 31.8% ▲부산 30.7% ▲대구 31.8% ▲인천 30.2% ▲대전 32.7% ▲울산 30.9% ▲경기 30.8% ▲강원 39.4% ▲충북 37.3% ▲충남 36.6% ▲전북 35.5% ▲전남 36.6% ▲경남 35.2% ▲제주 37.6% 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