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총선 투표가 끝난 9일 친박(親朴)계 후보들이 출구 조사에서 선전한 것과 관련해 "그분들(친박 후보들)도 많이 고생했다. 선거가 다 끝난 건 아니지만 당선된 분들에게 축하 드린다"고 밝혔다.
대구 달성군에서 당선이 확정된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달성군 화원읍 선거사무소에 방문, "친박연대 후보들의 선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친박 후보들의 복당을 지원할 생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그는 출구 조사 결과 90%가 넘는 득표율로 지역구서 당선이 확실시된 상황에 대해서는 "달성군민들과 당원들에게 감사 드린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전 대표의 사무소에는 일찌감찌 당선 축하 화환과 떡 등이 잇따라 배달되고, 축하 전화가 오는 등 14일 간의 총선 레이스가 당선으로 마무리되자 축제 분위기를 띄었다. 특히 6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박 전 대표의 득표율이 91.2%로 집계되자 선거운동원들과 지자들 사이에선 일제히 "우와~"하는 소리와 함께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10일부터 이틀동안 달성군을 돌며 주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한 뒤, 오는 12일쯤 상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