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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4월9일은 참으로 서러운 날"

김부삼 기자  2008.04.11 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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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에게 패한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이 "4월9일은 참으로 서러운 날" 이라며 정계은퇴를 포함한 이후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이 의원은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JOY(재오 사랑)회원들께 드리는 첫번째 편지' 에서 "텅 빈 유세차를 아들과 타고 낙선인사를 돌때 시장노점상들이 손을 흔들고 격려하는데 참았던 눈믈이 그냥 쏟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민심은 우리의 뜻대로만 되지 않는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며"이제 지난 일은 옛일로 돌려버리고, 우리가 걸어온 길이 어떤 길이었든 세상은 조금씩 좋아진다는 진실을 믿으며 과거는 빨리 털어 버리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은평에 들어온 지 40년, 국회의원을 한 지 12년, 자전거로 골목을 누빈 지 15년, 눈물방울 속에 그대로 녹아났다"며"정치 입문 12년 만에 정권도 교체했고, 대통령도 만들었다. 내 역할이 여기까지인지 아직 역할이 남아있는지 이제는 JOY님들이 판단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정치인의 길을 걸을 것인지 자연인의 길을 걸을 것인지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내 마음 속에 조그만 아집도 다 벗어 던지고, 인간 이재오로 남아 JOY 회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