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대통령 당선 이후 친이 세력은 없다"며 친박 당선자들의 한나라당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알아서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일본 순방에 앞서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이후 첫 대국민 담화에 '친박(親박근혜)의원들의 한나라당 복당 문제와 박근혜 전 대표와의 협력문제'에 대한 질문에 "청와대와 대통령은 일을 하는 곳이고 이런 문제는 당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답을 드릴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친이(親이명박)가 없다. 나는 다음에 대통령 출마도 안한다"며 "어떤 계보도 국민이 바라는 '경제 살리기' 앞에서는 힘을 쓸 수 없다. 국민은 그러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우리 국민이 정치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이제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국민통합과 타협의 정치를 펴면서 경제살리기와 민생챙기기에 매진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저는 어느 누구와도 정치 경쟁자가 없다.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제 경쟁자는 외국지도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대북관계와 관련해 "남북 관계가 지난 10년간의 기존 틀이 새로이 정립되는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다"면서"최근 있었던 북한의 도발적인 언동들에 대해 우리 정부는 그러한 관점에서 원칙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이제는 북한도 진정성을 갖고 대화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국제 질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며"북한이 한국을 제끼고 미국과(협상을) 한다는 전략은 성공할 수 없고 그렇게 될 수도 없다"면서"북한 핵문제 해결과 북한 주민의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면 정부는 언제든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