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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美-日방문 세일즈 외교 나선다

김부삼 기자  2008.04.14 2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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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5일 6박7일 일정으로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을 차례로 방문 오는 19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21일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다양한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미국과는 한미동맹의 미래발전 방향에 관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고, 일본과는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제대통령' 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경제 관련 일정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지 유력 경제인들과 함께 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여러 차례 준비해 '세일즈 외교' 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양국 정상은 양 국민 간 신뢰를 재확인하고 공동 가치를 기초로 한 미래발전방향을 협의할 것"이라며"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과정에서 한미 간 공조를 긴밀히 하는 방안이 협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 복원과 경제협력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은"한일 정상이 과거의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실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양국 관계의 발전을 이끄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우선 이전 정권에서 틀어졌던 한일관계를 정상화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05년 6월 이후 중단된 셔틀외교 재개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간 공조 강화 방안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양 정상은 국제무대에서의 실질적 협력강화 등을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원칙에 공감대를 이룰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유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북핵협상에 대해 "가는 속도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고 본다"며 "전체 국면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한국의 미국비자면제프로그램 연내가입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미 FTA와 관련, 양국이 조속한 국회 비준을 위해 협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자국내 의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국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