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세로 18대 국회 최연소 국회의원이 된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 당선자는 학력과 경력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공천 신청 당시 낸 '특별 당비' 액수 논란까지 더해 '특혜 공천' 의혹을 받고 있다.
양 당선자는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선자 대회에 참석해 "당에서 먼저 연락이 와 공천을 신청했고, 당이 어려워 특별당비를 냈다"면서 "최연소 여성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자신의 공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별당비 액수는 지금 공개할 수 없고 회계처리하는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답변을 피했다. 그가 낸 특별당비 액수는 수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당선자는 허위 학력 기재 의혹에 대해 "연세대 법무대학원을 졸업했다"고 확인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법학석사)'라고 기재된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기재한 적 없다"고 말했다.
양 당선자는 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여성회장'이라는 경력을 사용한데 대해서도 "정광용 씨가 대표로 있는 박사모 여성회장으로 근무한 게 아니라 그냥 사조직으로 따로 박 전 대표를 뒤에서 지지했다"면서 "당의 실무자가 잘못 기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당선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혹이 쉽게 해소될지는 미지수이다. 양 당선자는 당에서조차 '박사모 여성회장'으로 소개했다가 정정하는 등 정확한 경력이나 공천 배경을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 양 당선자의 경우 어머니인 김순애씨가 건설업체 대표이고, 민자당 중앙상무위원과 자민련 당무위원 등을 역임해 어머니의 후광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