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30일 당의 총선 공천 과정을 비판하며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등 당외 친박인사들을 선별적으로 복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어제(29일) 박 전 대표가 최고위에서 이에 대한 공식적인 결론을 내려달라고 했는데 최고위원이자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미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 또 지난 공천 폭풍의 핵이었던 이재오 의원과 이방호 사무총장을 향해"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껄끄럽거나 라이벌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다 내치면서 한나라당을 정쟁의 장으로 만들었다"면서"이방호 사무총장은 공천심사의 중심인물로서 호가호위하고 대통령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그는"공천이 잘못됐다는 것은 대선에서 압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180석, 190석을 얻어했는데도 152석만을 얻은 것과 이방호 의원의 낙선한 것이 증명해주고 있다"면서"개인적으로는 결자해지 차원에서라도 친박연대나 무소속 친박연대 분들을 선별적으로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 최고위원은"한나라당의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지만 친박연대와 무소속 친박연대의 지지도를 합치면 문제없다"며 "갈라진 것은 당의 책임이며 친이 친박 구분하지 말고 대동단결하여 명실상부한 여당이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최고위원의 발언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 김학원 최고위원도"비공개 회의 때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정형근 최고위원 말씀이 있었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토론은 비공개때 하더라도 기본적인 제 생각은 밝혀둘 필요가 있겠다"며 선별적 복당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많은 사람들이 총선을 앞두고 공천하는 과정에서 방법과 절차가 잘못됐다는 건 많은 사람이 지적해 왔다"면서"잘못된 공천을 주도하거나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았고 이번 총선에서 낙선했는데 국민들의 의사를 잘 수렴하는 집권여당 이라면 이같은 국민들의 의사를 잘 음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박 전대표의 주문과 관련,"당 대표였고 유력한 당대선 후보였던 사람이 정당대회에 대한 출마까지 걸고 이에 대해 언급하고 결정해 달라고 요청한 사안에 대해 최고위가 일언반구, 대꾸 없이 묵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최고위에서 신중히 얘기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타개책을 모색하는 것이 옳다"고 최고위 차원에서 친박 복당을 공식 의제화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어 "현재 한나라당은 153석이지만 넉넉한 의석 아니다. 화합되지 않으면 어려움 봉착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한나라 화합해서 이명박 정부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도 해야한다"면서 "그래야 또 7월 전당대회도 좋은 환경 속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