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성화봉송 과정에서 발생한 중국유학생 폭력사태를 수사중인 경찰은 30일 신원이 확인된 3명의 용의자 가운데 1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청수 경찰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자치위 업무보고에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3명 정도 신원이 확인되고 있고 1명은 특정해 오늘중 서울경찰청에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어 청장은 또 "불법행위에 대해선 국적을 떠나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채증자료와 인터넷 동영상, CCTV, 목격자 등을 확보해 폭력행위에 직접 관여한 사람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해 사법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대사관이 중국인 유학생 동원에 연관됐을 것이란 일부 지적에 대해선 "아직 그 부분까지는 확인이 안됐다"면서 "동원 부분과, 폭력행위를 조직적으로 한 것은 차원이 다르다고 본다"고 밝혔다.
어 청장은 이번 폭력 사태와 관련,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경찰이 차단하자 흥분한 일부 유학생이 물병과 깡통, 심지어 대리석 조각을 던지며 폭력행위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