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한미 쇠고기 재협상 요구와 관련, "광우병 쇠고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올 확률은 '제로(0)' 인데, 야당은 우리 국민이 광우병에 노출되어 있는 것처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야당은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며"취지는 이해하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 만약 미국에 광우병이 다시 발생한다면 이것은 중대한 사정변경이 생긴 것이며, 당연히 우리 정부는 재협의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미국을 포함한 수입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다면, 우리 조사단을 즉각 파견하여 사실여부 조사에 착수하며 일단 수입을 중지시키고 대책을 논의할 것이다"고 말해 조건부 재협상의 뜻을 거듭 피력했다.
강 대표는 이와 함께"대외의존도가 70%를 넘는 우리나라의 경우, 개방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17대 마지막 국회에서 한미FTA비준 처리를 주문했다.
그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선 대책- 후 비준' 요구에 대해 "폭넓은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 야당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수용할 것은 적극 수용하겠다"면서 "이것은 국내 문제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리에겐 별로 시간이 없다. 17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통합민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만일 비준동의가 18대 국회로 넘어간다면 한없이 지연될 것"이라며"경쟁국에 비해 미국시장을 선점한다는 이점도 다 사라지게 된다. EU 등과의 후속 FTA 체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라고 우려했다.
이밖에 강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 와 관련 ▲중소기업 법인세 인하와 R&D 투자 세액공제 확대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지수제 의무화 ▲통신,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상한제 도입 ▲소득세 과표구간을 물가와 연동하는 물가연동제도 도입 등 중소기업과 서민경제 활성화 대책도 제시하고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말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반드시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