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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비결은 역시 '낙천'

시사뉴스 기자  2008.05.08 1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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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는 최근 100세이상 어르신들의 건강과 생활습관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하여 장수 비결을 가늠해 보고, 노인복지 정책 수립 및 장수노인 관련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도내 146명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시군 담당직원의 현장방문을 통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노인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과 안정적인 노후생활 도모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유용한 정보 제공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총 7개항목(일반사항, 건강상태, 생활습관, 장수비결 등) 36개 문항으로 작성되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상자 146명 가운데 남자는 23명(15.8%), 여자 123명(84.2%)이었으며, 배우자 유무의 경우 이혼한 장수인은 단 1명에 불과하고 이에 반해 144명(98.6%)이 배우자와 사별했다. 사별한 평균 나이는 66.98세로 조사되어 평균 47년간을 한 배우자와 동고동락한 셈이다.
또 장수 노인들의 주부양자는 자녀들이었으며 실제 116명 (79.5%)이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다. 자녀는 5명 이상자가 51.1%, 손자는 5명 이상자가 66.6%로 다산(多産) 가족의 비율이 높았으며 부모 형제 중 장수한 가족이 있는 고령자는 73.6%였다.
장수인들의 성격은 보통이 84명(57.5%), 급한편 35명 (24.0%), 느린편 27명(18.5%)이었으며 대인관계는 원만 하다가 76명(52.4%)으로 원만하지 않다 7명(4.8%)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평소 사고(思考)도 낙천적이며 긍정적이다는 응답자가 134명(91.8%)이었다.
장수노인의 71.9%인 105명이 흡연을 전혀 하지 않았고 음 주도 73.3%인 107명이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에 있어 흡연자 41명중 82.9%인 34명이 금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장수 고령자의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이상이 91명(62.3%) 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침기상 시간도 6시 이전이 11명 (81.5%) 으로 가장 많았다. 음식조리 선호도는 싱거운 음식 섭취가 88명(60.3%)으로 가장 많았으며 선호식품은 채소 84명(25.4%), 된장 75명 (22.7%), 김치 52명(15.7%), 생선 52명(15.7%)순이었다.
건강관리는 “평소대로 생활할 뿐 특별한 게 없다.”는 의견이 78명(53.4%)로 가장 많았으며 규칙적인 생활 35명(24.0%), 운동 등 8명(5.4%)순이었다. 장수 비결에 대해서는 소식(小食) 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이 54명(37.0%)으로 가장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규칙적인 생활 32명(21.9%), 낙천적인 성격 28명(19.2%), 원만한 가족생활 16명(10.9%), 장수집안(유전적인 요인) 8명(5.5%), 숙면 6명(4.1%) 순이었다.
한편 도내에서 장수노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주, 포항, 영주, 안동시 순이었으며, 군지역에서는 예천군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결론적으로 이번 실태조사 분석결과 장수노인은 원만하고 낙천적이며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평균 8시간이상의 숙면, 흡연, 음주를 금하며 음식은 싱거우면서 채소와 된장 등 전통 음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장수비결은 소식(小食)등 절제된 식생활 습관과 규칙적인 생활, 원만한 가족생활, 다산(多産)인 것으로 예측되며, 평소 많이 움직이고 많이 생각하는 생활자세도 중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고조되면서 운동, 식습관 등 건강 증진에 대한 의식이 높아져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는 물론 건전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장수노인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도 제고를 위하여 장수노인 방문, 격려품 전달 및 기초건강검진기구 지원, 최장수 노인 기념패 전달, 장수마을 선정, 자원봉사 등 다양한 축하 격려와 건강관리에 정성을 다하고 아울러 무병장수에 도움이 될 유용한 책자를 발간 배포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