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9일 야 3당이 추진키로 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에 대해 "장관 개인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경고" 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관이 책임져야 하지만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자기가 책임진다는 자세로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 면서 "지난달 17일 오후까지만 해도 한미쇠고기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가 몇 시간 뒤 별안간 졸속으로 협상을 타결한 이유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대통령이 말할 땐 국제법상 문제가 없는 지 검토했어야 했다"면서 "협정내용을 국내에 고시해 효력을 발효시켜놓고 협정 개정도 없이 광우병 발생시 수입중단 하겠다는데 그렇다면 협정을 바꿔야 하지 않느냐. 대통령 말 자체가 통상마찰을 초래하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석 원내대표 도"어제(8일) 정부가 고시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고시가 행시나 사시 날짜가 아니지 않느냐. 반드시 연기돼야 한다"면서"민주당은 오는 13일께 고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자들 의견에 의하면 위헌소지가 크다. 국민 건강권에 위배된다고 한다" 면서 "국민 무시해서는 안된다. 고시 강행하면 중대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