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앞으로 5년안에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국내에서 나왔으면…"이라고 말해 임기내에 노벨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28회 국제출판협회(IPA) 서울총회 개막식에 참석, 아나 마리아 카바네야스 IPA 회장을 비롯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 참석자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불어로 출판하는 것이 노벨 문학상을 받는데 유리하다고 들었는데…"라면서 관심을 나타낸 뒤 자리를 함께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에게 "한국에서는 이 박사님이 노벨상을 타셔야 하는데…"라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5년 안에 노벨 과학, 문학상이 나왔으면 한다"며 "인쇄문화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는데 출판 분야에 대해 '인커리지(encourage.장려)'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문광부에서 번역을 지원하고 있지만 상업용으로 번역됐으면 한다"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국내 문학 작품이)유럽에 많이 출판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한국은 세계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했고, 탄생원리가 밝혀진 문자를 가진 유일한 나라다"며 "국내 출판지식산업의 국제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IPA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계 출판인들의 잔치인 IPA 총회는 지난 1896년 출판인 권리보호와 출판. 표현의 자유, 저작권 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출판인들의 모임. 4년마다 열려 '출판올림픽'으로 불려지며 올해 서울총회의 주제는 '책의 길, 공존의 길(Diversity in a Shared Future)'이라는 주제로 오는 14일부터 서울 코엑스 1층 태평양홀 및 인도양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서울국제도서전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후원으로 진행되는 서울국제 도서전은 국내 최대의 도서 축제로 치러진다.
특히 올해부터 처음 도입되는 '주빈국제도'의 첫 주빈으로 중국이 초청되어 중국 당대 경제, 문화, 인문 등 각 방면 우수 도서는 물론 중국 문화, 예술, 여행 방면의 서적 및 화보, 중국 당대 문학, 당대 유명 작가의 베스트셀러 도서 등 약 1만5천 권 이상의 책들을 선보이며 한, 중 양국 출판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위단, 이중텐 등의 중국 유명 작가 초청, 작품 전시와 강연회를 열고 중국어 수업도 전시 기간 중 여러 차례 갖는다.
이번 행사는 국제출판협회총회(IPA), 아시아태평양출판협회총회(APPA) 및 국제도서전조직위원장회의와 함께 개최되어 해외 각국의 유명 출판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23개국 511개사(국내 358개사) 업체의 출판사, 잡지사, 저작권, 도서 수출입사, 서점, 유통업체, 인쇄업체, E-book 업체, 북아트 제작업체, 교육 기자재 생산업체, 도서관, 북클럽, 출판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어린이 및 성인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간발표회와 작가 사인회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입장마감 오후 6시 30분)까지이며 무료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