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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진 "친박 일괄복당…강재섭 물러나야"

김부삼 기자  2008.05.13 1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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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명박계인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13일"친박인사들의 일괄복당을 허용해야 하며, 이를 위해 강재섭 대표가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에 출연해"박근혜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10% 정도의 국민적 지지와 40~50명의 당내외 의원들이 있지 않냐?. 이 힘을 인정한다면 결국 박 전 대표와 함께 당을 끌고 나가야 되기 때문에 복당 문제를 정치적으로 타결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 의원은"다만 그 시기가 현 지도부가 할 것이냐, 아니면 7월 이후에 구성되는 차기 지도부가 할 것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현 지도부가 할 수는 없다고 본다"며 "복당을 인정하는 순간 (현 지도부가) 내가 (공천을)잘못했소 하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꼴이 되기 때문에 사표를 내야 되는 것"이라며 강 대표의 자진사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이명박 대통령이 (박 전 대표와 회동에서) 7월 전당대회 이전에라도 복당 가능성이 있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냐"며 "그것이 진정한 의미에서 던진 말이라면 강 대표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 고민을 해야 될 거다. 그렇다면 양립 내지 병립할 수가 없기 때문에 복당 허용과 동시에 도의적 책임 혹은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를 하는 것"이라며 노골적으로 강 대표 퇴진을 압박했다.
강 대표는 그동안 자신이 대표로 있는 동안에는 친박인사에 대한 복당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왔다.
그는 복당 범위 논란과 관련, "복당을 허용하기로 당 수뇌부가 결정했다면 선별이나 일괄과 같은 윤리적 잣대를 대는 것은 의미가 없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된다고 하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주체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사실상 일괄 복당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