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은 외교통상부가 잘못한 것이고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가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농식품부의 잘못이 아니다"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은) 통상의 문제로 협상을 이끈 것은 분명 통상(외교통상부)쪽이고 잘못을 농림수산식품부가 대신 지적받고 있는 것"이라며 농림수산식품부 책임이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지난 2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정부 합동기자회견에 나선 것에 대해 "(외교통상부)대신 매맞고 있는 사람 옆에서 함께 맞아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또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해서 "농림수산식품부가 최초 대응을 잘못했다고 본다"면서 "처음에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지역 가축 살처분 범위를 AI발생 농장 500m로 했다가 이후에야 살처분 범위를 3㎞로 넓혔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했다"며 농림수산식품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최근 기획재정부가 참고자료에서 "영리의료법인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정부가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재정부가 잘 모르고 하는 소리로 절대로 못한다"며 "영리의료법인을 하려면 병원이 호텔업을 해서 그 호텔과 연계된 의료서비스를 펼치든지 하는 방식이 있는데, 영리의료법인을 허용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