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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농림 "美쇠고기 장관고시 7~10일 연기"

김부삼 기자  2008.05.14 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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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당초 15일에 할 예정이던 미국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를 연기하기로 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4일 "장관고시를 7~10일 가량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한미FTA 청문회에서 "외통부 장관이 정 장관과 어제 고시일을 협의하겠다 했는데 복안이 있나"는 한나라당 박진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국민들의 이의신청이 334건 접수되어서 이를 면밀하고 신중하게 검토할 의무가 있고, 미국에 나간 우리 검역단이 25일 돌아오는데, 고시를 발표하면 수입이 바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의 시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앞서 김현수 농식품부 대변인도 이날 "어제까지 마감된 입법예고 기간에 여러 의견이 제출돼 15일보다 다소 늦춰질 것 같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에 대한 330여건의 국민 의견이 제출됐고 13일 하루 동안에만도 300건 이상이 접수돼 검토 작업에 상당기간 소요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검역단이 10여일간의 특별점검 활동을 마치고 귀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25일께 고시를 발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 자리에서 "미국의 양해를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30개월 이상된 쇠고기 등 수입의 유예기간을 두자는 의견에 어떻게 생각하나"는 질문에 대해 "현재 판단으로는 유예기간을 두는 것은 어렵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