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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의원 27명, 대통령에 '美쇠고기 면담' 요구

김부삼 기자  2008.05.15 1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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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등 야당 의원 27명은 1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사태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명박 대통령 면담을 신청했다. 이들은 "5월 18일 이전의 공식면담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이에 대한 청와대의 분명한 답변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강기갑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패한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면서 "현 사태를 수습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것을 주문하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이 대통령과의 공식적인 면담을 신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또 "이번 협상은 이 대통령과 정부가 총선 표를 의식해 미국산 쇠고기 전면허용 의도를 숨겨오다 총선 직후 기다렸다는 듯 협상 개최를 발표하고 한미 정상회담 직전에 졸속으로 타결한 협상"이라며 "광우병 발병시 수입중단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리를 포기하고 미국 수출작업장의 승인권한, 월령표시 의무규정도 모두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어 "오늘로 예정됐던 장관고시는 연기했지만 이 또한 재협상을 위한 절차가 아니라 들끓는 국민 여론을 잠시 피해보겠다는 얄팍한 술수라면 정부는 더욱 거센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면담 신청한 의원은 강기갑, 강창일, 권영길, 김낙성, 김우남, 김재윤, 김태홍, 노회찬, 문학진, 심상정, 우원식, 유선호, 유승희, 이목희, 이영순, 이인영, 임종인, 정성호, 정청래, 제종길, 천영세, 천정배, 최규성, 최순영, 최재천, 현애자, 홍미영 등 2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