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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대운하 축소설 너무 앞서 간 것"

김부삼 기자  2008.05.19 1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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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19일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측근들과 만나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4대강 재정비사업으로 대폭 축소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는 일부 보도는"너무 성급하게 앞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배포한 해명자료를 통해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4대강 재정비 사업으로 축소 추진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에 대해 "당시 자리는 대통령이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지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강승규 당선자 등을 청와대로 초청했고, 이 자리에서 측근들은 대통령에게 반대여론 극복 방안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이 대통령에게 '한반도 대운하는 당초부터 명칭이 잘못되어서 많은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대운하라고 하니까 마치 맨땅을 파서 물을 채워 배를 띄우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데 실상은 낙동강, 영산강을 지금의 한강처럼 만들고 나중에 연결부분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 는 취지의 건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강은 과거 여름만 되면 홍수가 나고 했는데 지금은 물이나 고기도 많아졌고 고수부지를 따라서 운동장과 공원이 즐비하게 들어섰는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모든 비용을 골재수입으로 충당했다"면서 "한반도 대운하는 4대강을 지금의 한강처럼 만들고 연결부분만 땅을 파자는 것인데 반대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그러니 연결부분은 계속 논의를 하되 4대강을 지금의 한강처럼 만드는 것은 언제라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요지의 건의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이같은 건의에 대해 그렇게 하자는 게 아니라 그런 '방안도 있겠네'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