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20일 청와대에서 영수회담을 갖고 국정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20일 오전 7시30분 청와대에서 회동키로 했다"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과 미국산 쇠고기 협상, 독도 문제, 대북식량지원 등 국정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여야를 초월해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정부가 발표할 쇠고기 추가협의 수위가 사실상의 재협상으로 민주당측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수준인 만큼 주된 의제는 FTA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오늘 오전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야당 대표 및 국회의장 등과 회동을 건의한데 이어 손 대표와의 회동이 성사됐다"면서 "모처럼 여야가 국가적 과제에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을 환영하며 좋은 결실이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를 찾아가 손 대표를 만나 FTA협력 요청할 예정이었지만 손 대표가 청와대서 만날 것을 요청해 이를 수용했다"고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이번 회동에는 청와대측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재완 정무수석, 이동관 대변인, 민주당측 이기우 대표비서실장, 차영 대변인이 배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