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선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가 기소된 정봉주 국회의원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공상훈)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광만) 심리로 열린 정 의원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 의원에 대해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대선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해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정 의원은 대선 당시 "이명박 당시 후보가 기소될 것 같아서 김경준 씨 변호사가 사임하게 됐고, 김씨 주가조작에 김백준 씨와 이 후보가 관여돼 있다"는 허위사실을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이날 공판에는 정동영 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법정에 직접 나와 법정 맨 앞줄에 앉아 공판을 지켜봤으며, 정봉주 의원의 변호인인 송영길, 우유근 의원과 함께 최규식 의원과 통합민주당 관계자 10여명도 참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