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중앙위원회 의장에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4차 중앙위원회 선거인단 대회에서 단독 후보로 출마, 투표없이 중앙위의장직에 추대됐다.
이 의장은 지난 15일 중앙위 선거인단대회 선관위를 통해 이미 무투표 당선자로 확정된 상태였다. 중앙위원회는 1만5천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당 최대 직능단체로 당헌, 당규상 1만명 이내로 구성되는 전당대회에 560표를 행사하는 막강한 조직이다.
이 의장은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저를 중앙위의장으로 추대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직능별 분과위가 사회 각계각층의 직능별 단체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직능별 분과위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활성화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선출된 상임전국위원들과 함께 이명박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한나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재섭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 신임의장은 청계천에서 소년 노동자로 일하는 등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나간 입지적인 인물"이라며 "1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밑거름이 된 이강두 전임의장과 중앙위의 뜻을 잘 물려받고 승화시켜서 앞으로 중앙위를 더 세련되고 발전된 조직으로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김혜진, 박성택, 김인겸, 김정주 후보 등 4명을 상임전국위원으로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