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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李대통령이 한미FTA 비준 망쳤다”

김부삼 기자  2008.05.21 1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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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는 2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망친 것은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라며 쇠고기 재협상이 없는 한 한미 FTA 비준 논의에 참여할 뜻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정부의 (한미 쇠고기협상 추가합의) 발표는 양국 통상장관의 서한 형식으로 결코 (재협상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면서 “이 대통령은 FTA 비준을 위해서라도 결자해지의 자세로 쇠고기 문제에 대한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상천 공동대표도 "재협상 문제는 건강권 확보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고 FTA 비준 문제는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에 포인트가 있다"면서 "대책은 아무것도 내놓지 않고 비준해 달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대통령과 청와대 정부가 하는 일이 두서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도 "어제 정부의 쇠고기 추가협상을 놓고 이 대통령은 '사실상의 재협상'이라고 규정했지만 이는 한번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쇠고기 수입 고시를 하면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며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고 항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선진당과 민노당 등과의 공조를 통해 22∼23일 중 처리를 시도하는 동시에, 18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쇠고기 재협상문제를 연계키로 하는 등 대여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