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및 진보신당 지도부 등 야당 의원들이 21일 청와대 앞에서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며 농성에 돌입했다.
통합민주당 김태홍, 김재윤, 유승희, 정청래 의원과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 강기갑, 권영길, 이영순, 최순영, 현애자 의원, 진보신당의 노회찬, 심상정, 상임대표, 무소속 임종인 의원 등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발표한 한미 재협의가 기만적 내용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부 고시 강행을 저지하며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기 위한 무기한 연좌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태홍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국민생명과 건강을 담보로 FTA를 체결하려고 하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광화문에서 시위를 거듭하고 있다“면서”일본과 영국 등은 모든 소에 대해서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지만 미국은 2천마리중 한 마리만 하고 있는 실정으로 미국소가 들어오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만들어 진다. 몸을 던져서 저지해야 한다“ 고 농성 돌입 이유를 밝혔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건강권과 검역주권 다 벗겨갔고, 이제는 속옷도 모자라 가죽까지 벗겨 가려고 한다“면서 ”검역주권과 관련된 15가지 조항을 모두 재협상하자고 강력하게 치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을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한다”면서 ”미국축산업자에게 환상적인 대통령이냐.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대통령이냐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라“고 비난했다.
무소속 임종인 의원도“30개월 이상은 미국에서 먹지도 않는데 이를 수입해 국민들에게 먹으라는 것이냐”면서 “국민 건강권을 무조건 미국에 넘겨주고 어떻게 앞으로 5년간 정권을 유지할지 의문”이라고 규탄했다.
이와 함께 이날 농성에 돌입한 야당의원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한미 쇠고기 협상 책임자 경질 ▲광우병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면서 원내와 원외에서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