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홍준표 신임 원내대표가 27일 당내 논란 거리였던 친박 복당 문제를 이달말까지 결론내기로 했다.
홍 신임 원내대표은 이날 박 전 대표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열린 비공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복당 시기는 전당대회전으로 당에서 결론을 내렸고 박 전 대표가 이달말까지 결론을 내려달라고 말했다"면서 "그때까지(31일) 결론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견은 없었냐'는 질문에 "의견차는 없었다"고 말을 아끼며 "여러군데 노력을 해보고 5월말까지 결론이 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복당 범위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일관되게 일괄복당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서청원, 홍사덕 당선자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도 회동 직후 기자들에게 "5월말까지 당이 공식적인 결론을 내달라고 했다"면서 "홍 신임 원내대표의 말과 같다"고 짧게 밝혔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와 홍 신임 원내대표가 구체적인 복당의 방식과 범위에 대해 본인들의 설명대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시기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된 의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양측이 조만간 극적인 타협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낙관적인 전망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협상 관련한 비판 촛불시위 등 현안과 관련해 "(나라가) 상당히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데 당내 문제로 국민들에게 어수선하게 비춰질 수 있어 안타깝다"는 뜻을 말했다고 홍 신임 원내대표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