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의장.김선식) 심모(한나라당)의원이 광명시가 건립 중인 테니스장의 불법사용을 지적해 놓고는 뒤이어 자신이 회장인 단체가 불법 사용할 수 있도록 담당자에게 압력을 행사,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5월30일자 27면보도), 시의회가 이 같은 심의원의 부도덕한 행위를 묵인으로 일관, 시민들로부터 동료의원 감싸기라는 비난을 사고 있는 등 시의회 위상이 곤두박질하고 있다.
특히 심의원은 시의회 의장단에게 모든 관련 사실을 전면 부인, 후안무치의 행태를 보이는 등 동료의원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심의원의 부적절한 행위가 불거져 김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장단은 긴급회의 갖고 이자리에서 심의원에게 직접 진위여부를 물었으나, 심의원은 담당자인 체육회 K모 사무국장에게 전화로 압력을 행사한 사실 등을 비롯 모든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는 것.
또한 의장단은 심의원이 모든 관련 사실을 부인해 그 자리에서 K국장에게 확인 결과, 심의원이 직접 전화로 압력을 행사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그러나 심의원은 이처럼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 의장단에게 끝까지 자신의 관련 사실을 부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치졸한 행태를 보이는 등 도덕성 해이와 자질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시의회는 심의원의 부도덕한 행위로 인해 시의회의 위상이 크게 실추되고 있음에도 불구,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묵인으로 일관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무능력한 시의회라는 질타를 받고 있다.
한편 심의원은 지난 연말에도 테니스장 공사와 관련, 담당 공무원에게 특정회사의 제품 설명서를 전달, 압력 행사의혹을 받아 구설수에 휘말리는 등 자질론이 제기 되기도 했다.
시민 강모(53.광명시 소하동)씨는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고 뽑아줬더니 권력이나 남용해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심의원은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