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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국민행동’촛불 밝혔다!!

시사뉴스 기자  2008.06.05 2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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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에 돌입, 정부를 압박했다.
1700여개 시민단체 및 인터넷 모임으로 구성된 국민대책회의(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 촛불문화제'가 서울 종로구 덕수궁 앞에서 5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됐다.
국민대책회의는 당초 이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보수단체인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HID)는 6일 현중일기념 행사준비(대한민국 특수임무 전사자 합동 위령제)를 실시하기 위해 광장을 기습 점거하면서 덕수궁 앞으로 집회 장소를 변경했다.
특수임무 수행자회는 북파공작 업무를 수행하다 숨진 7700여명의 영령을 모신 위패를 설치, 현충일인 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광장에서 추모 행사를 열 계획이다.
대책회의는 자유발언에서 "평화적인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는 경찰은 각성하라"며 "이명박 정부는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쇠고기 수입안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폭력경찰의 총수인 어청수 경찰청장은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며 "촛불을 모아 국민의 힘을 보여주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이명박을 심판하고 부모님께 효도하자 ▲이명박 정부 끝장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임을 위한 행진곡 ▲헌법 제12조란 제목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대학가도 일제히 촛불집회에 가세하고 있다. 서울대총학생회는 이날 하루 동맹휴업을 벌였으며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서울 신촌 지역 대학 총학생회들은 서울광장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대책회의는 이날부터 8일까지 72시간 동안 연속 집회를 가진 뒤 '6월 항쟁' 기념일인 오는 10일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모인 가운데 최대 규모의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대책회의는 릴레이 집회 기간 동안 '협상 백지화를 기원하는 펼침막 100개 달기'와 '6.10 백만인 촛불대행진을 알리는 포스터 붙이기'는 물론 특강과 문화공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135개 중대의 경찰병력을 도심 곳곳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해 거리시위를 펼치거나 해산명령에 불응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