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72시간 릴레이 국민행동' 촛불문화제가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현충일인 6일 오후 7시 주최측 추산 20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서울시청 앞 광장 주변을 가득 메웠다.
시민들은 앞서 이날 오후 4시 대학로에서 범국민대회를 열고 대한문 앞에 집결했으며 광화문 사거리를 점거했던 시민들도 촛불문화제에 합류했다.
시민들은 대한문 앞 행사차량을 기준으로 프레스센터 앞을 넘어 청계광장까지 전 차선을 점거했으며 왼쪽으로는 서울프라자호텔, 오른편으로는 대한문 앞까지 가득 메웠고 뒤쪽 광화문 사거리 방향까지 이어졌다.
행진에 앞서 진행된 집회에는 시민들의 자유발언과 문화공연이 이어졌고 가수 안치환, 손병휘 등이 동참했다.
안치환씨는 "지금으로부터 20년전 80년도의 거리에서는 노래가 독재타도를 위한 무기요, 정서를 하나로 묶어내는 큰 힘이었다"며 <광야에서>, <꽃보다 아름다워>, <유언>을 열창했다. 또 손병휘씨는 대운하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내용을 노랫말로 불러 박수를 받았다.
대책회의는 이날 촛불문화제를 마무리한 후 청와대 앞 가두행진을 시작할 예정이며 모든 일정을 자정께 마치고 참여연대가 준비한 심야영화제, 인권단체가 준비한 한상희 건국대 법학과 교수의 '헌법 제1조' 특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서울 도심을 계속해서 가두행진하고 있는 포탈사이트 다음 '아고라' 네티즌들은 오후 10시 넘어서까지 행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138개 중대의 경찰병력을 경복궁역, 광화문, 안국역 등 청와대로 향하는 주요 길목에 전경버스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해 거리시위를 펼치거나 해산명령에 불응할 경우 현행범으로 체포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