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한 후임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9일 쇠고기 파동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 불신이 가중되고, 가운데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보면 ‘우리들과 우리들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라는 구절이 있다”며 “이 의미는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국가의 가장 큰 의무라는 것을 의미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늘의 대한민국이 조국을 지키고자 했던 애국자들의 많은 희생과 애국심 위에 세워졌다는 것을 다시한번 되새겨 보게 된다”면서 “국가는 부디 그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앞으로도 우리 모두가 후세들에게 자랑스러운 나라를 물려주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여권이 ‘박근혜 총리카드’ 를 검토하고 나선 데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한나라당 이정현의원은 이날 불교방송에 출연해 박근혜 총리설과 관련“박 전 대표는 지난 1월 2일 대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하지 않겠다. 당에 남아서 할 일이 있다’ 라고 분명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고 지금 최근에 이 순간까지도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저는 그렇게 알고 있다”고 박 전 대표의 반응을 전했다.
그는 또“참 우리들이 이상하게 받아들이는 게 단 한번도 대통령도, 또 이름을 내놓고 하는 책임 있는 사람으로부터도 박 전 대표에 총리에 얘기를 나온 적이 없다”며 “어느 기사를 검색해 봐도 ‘그냥 그럴 것이다, 또 그렇게 하면 좋을 것이다’ 막연하게 그렇게 해놓고 그것에 대한 박 전 대표 답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측의 접근 방식을 질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