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에서 열린 '100만 촛불대행진' 전야제는 큰 충돌없이 조용히 끝났다.
오후 7시10분부터 시작된 전야제는 오후 8시 45분경 마무리를 하고 약 3천여명의 참가자들은 남대문∼명동∼종로∼세종로∼서울광장으로 돌아와 전야제를 끝냈다.
대책회의는 "이번 전야제를 이병렬 씨 추모를 겸한 상태여서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서울광장으로 돌아온 참가자들은 청계광장에서 변영주 감독의 사회로 열리고 있는 공연문화제에 참석했고, 일부 참가자는 오후 10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학술단체협의회가 주최 `이명박 정부의 성격과 한계'와 `촛불집회 이후 사회' 라는 주제로 심야 토론회에 참석했다.
한편 경찰은 세종로와 안국동 등 청와대 진입로를 차벽으로 차단하고 경력 111개 중대(1만여명)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으나 우려 했던 세종로 대치와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또한 경찰은 ‘100만 촛불 대행진’과 관련, 전국경찰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전국 경찰병력 100% 동원하게 된다.
하지만 국민행동본부, 뉴라이트전국연합 등은 '100만 촛불대행진'이 열리는 10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법질서 수호·자유무역협정(FTA) 비준촉구 국민대회'가 열리며,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도 대규모 촛불시위와 밤샘기도회를 계획하고 있어 양측간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국민행동본부는 성명을 통해 "비겁한 이 정부는 공권력 행사를 포기,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며 "침묵하는 다수가 일어나 선동방송과 난동세력을 응징하자"고 밝혔다.
지난 6일 시청앞 광장에서 위령제를 벌이던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 회원들과 촛불시위대간의 물리적 충돌이 일어난 적이 있어 내일 상황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 되고 있지만 집회를 허가를 한 경찰에게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도 100만인 촛불집회가 열리는 서울광장 근처 역인 시청역, 종각역, 광화문역, 경복궁역 등에 무정차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
지하철 관계자는 "지하철 이용 승객이 폭주해 시민 안전상 심각한 위협을 준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비난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