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2신:오후5시]컨테이너 저지선 … 기자는 되고 시민은 안된다(?)

시사뉴스 기자  2008.06.10 19:06:06

기사프린트

오후 3시부터 시작한 보수단체 주최 '법질서 수호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촉구 국민대회'는 큰 물의 없이 진행되었다.
대회 참가자들은 '촛불시위 반대', '한미FTA 찬성' 등을 외쳤으며, 한 참가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하며 광장주변을 맴돌기도 했다.
간간히 대회장 주변에서는 보수와 진보진영 사이에 작은 말다툼은 있었지만 크게 번지지는 않았다.
현재 서울광장과 광화문 일대는 촛불문화제 참가하려는 시민들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엉켜있어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경찰은 서울광장 주변에 6개 중대 500여명을 배치해 폴리스라인 설치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컨테이너박스가 쌓여진 세종로 일대에는 경찰과 시민들 사이에 실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경찰은 시민들이 소형 디지털카메라와 카메라폰을 이용해 컨테이너 저지선을 찍는 것을 막고 있다. 항의하는 시민들에게 경찰은 "언론사는 찍을 수 있지만 시민은 안된다는 상부의 명령이 내려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이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포항시 남구·울릉군 당원협의회와 포항상공회의소, 재향군인회 등의 사회단체는 당원과 회원을 30여대의 버스에 태워 10일 촛불집회 반대 집회에 참석키로 하고 오전 11시 일제히 출발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차 대변인은 "정권안보용 반대집회 참석을 종용하는 문자 메시지가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맞불을 놓아 촛불을 끄겠다는 한나라당 정권의 불순한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국민을 우롱하는 한나라당과 정권의 행태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당이 '동원된 인력'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이날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나라사랑 국민실천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