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100만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청와대 홈페이지에 동시 접속해 다운시키는 온라인 시위가 벌어졌다.
10일 오후 8시30분쯤 박원석 광우병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촛불집회 현장에서 "지금 많은 인터넷 언론들이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며 "네티즌들이 현장에서 참여하지 못하지만, 성원을 한다는 의미에서 지금 이시간 청와대 홈페이지에 동시에 접속해 다운시켜 버립시다"라고 호소했다.
그로부터 5분여 만에 접속이 폭주하면서 실제로 청와대 홈페이지(
http://www.president.go.kr/)가 다운됐다. 이는 촛불집회를 인터넷으로 시청하던 많은 네티즌들이 일시에 청와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서 서버가 다운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홈페이지는 10시 30분 현재까지도 정상복구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사상 최대 인파가 몰린 100만 촛불대행진과 맞물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의 집단적인 온라인 시위 때문으로 보인다. 동시접속자 최대 허용치는 보안상의 이유로 청와대측이 밝히지 않았지만, 최소 수십~수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안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