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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석 前수석 "'오빠-' 인사청탁 한적 없다"

김부삼 기자  2008.06.12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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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비서관(현 숙명여대 교수)은 12일 최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인터뷰 과정에서 제기된 이른바 '오빠청탁' 보도와 관련 "부끄러운 언행과 함께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수석의 대리인인 배영곤 변호사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보도한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손해배상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수석은 또 "정 의원을 만나 차마 글로 옮기기에도 부끄러운 언행과 함께 인사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정 의원이 인터뷰 당시 실명으로 특정인을 언급한 적이 없고 박 전 수석의 실명을 확인해 줬다고 보도된 박영준 전 비서관 또한 이러한 내용의 인터뷰를 한 사실이 없으며 그런 말을 한적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배 변호사는 "허위 보도로 인해 박 전 수석은 치욕적인 청탁누명을 쓰고 그 가족도 명예와 인격권에 원상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손상을 입은 상태"라면서 "기사내용이 허위임을 알지 못하는 동료교수 및 제자들은 박 전 수석이 그런 청탁을 한 것으로 오해하고 강한 거부감을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오해가 지속될 경우 강단에 서는 것조차 어렵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오보를 방치할 경우 일반 국민은 기사내용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폐해를 제거하기는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전 수석의 인사청탁 관련 보도는 명백한 오보인 만큼 잘못된 보도를 전제로 후속 보도를 하거나 이 보도를 인용, 전재하는 것을 중단해 무책임한 인격살인이 더 이상 확대 재생산되는 일이 없도록 도와달라"고 언론에 당부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지난 7일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고위 공직자가 하도 밥 먹자고 졸라서 나가보니 '오빠 나 이번에 안 시켜주면 울어버릴 거야-잉. 알았지-잉했다"며 "이런 사람을 A비서관과 B비서관이 합작해 고위직에 임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었다.
또 중앙선데이는 지난8일 박영준 전 비서관의 발언을 인용 "정 의원이 '강부자' '고소영' 내각을 내 책임으로 돌리면서 박미석 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거론한 대목은 인격살인에 해당한다. 비열한 짓이다"라고 보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