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성영 의원(대구 동구갑)이 '천민(賤民)민주주의 때문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려 파문을 일으킨 것에 대해 거듭 "우스운 수준의 네티즌들이 많다"면서 "네티즌들 가운데 형편없는 수준의 네티즌들이 많다"고 주장해 또 한번의 논란이 예상된다.
주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신뢰없는 인터넷은 독"이라면서 "지금 인터넷 공간에서 촛불 시위도 MBC PD수첩의 주저앉는 소, 다우너가 광우병에 걸린 것처럼 보여주고, 또 며칠 전에 사망한 20대 여성도 광우병이 아닌데 광우병인 것처럼 인식되도록 동영상을 띄웠으며, 경찰관에 구타당해서 시민이 죽었다는 등 이런 광우병 괴담들이 증폭되어 선량한 시민들로 하여금 선동하게 된, 그런 측면에서 인터넷이 독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주 의원은 또 '이번 촛불시위가 바로 인터넷이 독이 된 케이스라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후 "우리 네티즌들이 우스운 수준의 네티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 익명성의 뒤에 숨어서 허위 정보를 양산하고 유포하고 퍼 나르고 사회를 왜곡시키고 이런 사람들이 다 문제 있는 사람들 아니냐"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그 해결책으로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운동기간 중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는 공직선거법을 예로 들면서 "지난번 4월 선거에서도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함으로써 인터넷의 폐해가 확실히 줄었다"며 "인터넷 실명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촛불집회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던 사이트 '아프리카'의 문용식 대표가 전격적으로 구속된 것과 관련 "신문 보도를 보니 그 양반이 구속된 것은 영화나 동영상 파일 불법적으로 유통한 다른 사건"이라며 "상당히 많은 수가 한꺼번에 구속된 걸 가지고 무슨 이런 탄압으로 연결시키는 이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주 의원은 지난 16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 '디지털 포퓰리즘-천민민주주의를 논함'이라는 자신의 글에 대해서도 "처음에 출발한 동기와는 달리 정권타도, 투쟁 내지는 KBS 수호, 불법 파업에 동조하는 양상으로 가는 측면에서 바로 천민민주주의가 걱정된다는 취지로 글을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