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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추천 50명중 30명 靑입성"

김부삼 기자  2008.06.18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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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으로부터 '권력 사유화' 의 장본인으로 지목된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이"청와대 인선 과정에서 정두언 의원이 30명 리스트를 보내와 관철시켰다" 고 주장, 파문이 일 전망이다.
18일 발행된 <신동아> 7월호에 따르면 박 전 비서관은 지난 5월 30일 전화통화에서 "청와대 참모 인선 과정에서 정두언 의원은 50명 가량의 명단을 (인선팀에)전달했다. 나중에 보니 그 중에서 30명 정도가 관철됐더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의 '인사 개입과 권력 사유화 비판'은 본인에게도 해당된다는 것이다.
박 전 비서관은 이를 근거로 "정 의원이 청와대 인사에서 배제됐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내가 무슨 전횡을 행사한 것처럼 비치는데 그렇지 않다"고 '권력사유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특히 "인사와 관련해 나는 단 한번도 이상득 의원에게 재가를 받지 않았다. 이 의원을 오래 모셨지만 지금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인데 대통령께 보고 드려야지 어떻게 이 의원께 재가를 받겠느냐"고 부인했다.
박 전 비서관은 최근 정 의원으로부터 권력사유화의 주범으로 지목받자 "그렇지 않다"면서 강력히 부인한 뒤 "이 대통령에게 누를 끼칠 수 없다"며 지난 9일 사표를 내고, 현재 섬에서 은둔 생활을 하며 대선 과정의 일화와 소회를 담은 책을 집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