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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비어’기증 태극기, 문화재 등록

김부삼 기자  2008.06.19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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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청은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아 하남역사박물관에서 소장중인 美 해병대 버스비어(A.W. Busbea) 기증 태극기를 비롯해 역사적 가치가 큰 옛 태극기 15점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였다.
하남역사박물관에 소장된 태극기는 미 해병대 출신 버스비어씨가 2005년 11월 12일 미국 알칸소주 리틀락시 맥아더공원에서 열린 한국전쟁기념광장 기공식에서 하남시에 기증한 것이다.
버스비어씨는 이 태극기가 한국전쟁 당시 시민에게 받은 것으로, 전쟁기간 내내 군용트럭에 걸고 다니다가 귀국 후 미국으로 가지고 돌아가 보관하였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정부수립 60주년을 맞이하여 이만열 심사위원장(前국사편찬위원장, 근대문화재위원장)등 4명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금년 1월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등 7곳에 보관된 태극기 40점에 대한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문화재청은 美 해병대원 버스비어 기증 태극기에 대해 “바탕에 괘의 밑그림을 그린 흔적이 남아 있고 그 위에 색을 칠한 것으로 원래는 일장기였던 것을 시민이 태극기로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국전쟁 내내 전투현장을 누비고 소중히 간직된 태극기로 민중사적 사료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하였다.
예고기간 중에 접수된 각계의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문화재 등록 여부를 오는 8월에 결정하게 된다.
한편 태극기를 보관중인 하남역사박물관에서는 이를 보존처리 했고, 버스비어씨가 태극기와 함께 기증한 조선시대 노리개와 무관 흉배도 박물관에 전시하여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