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충청권 일대에서 심야시간대를 이용해 공장과 고물상을 골라 모두 213차례에 걸쳐 건축자재 12억원어치를 훔친 전문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19일 건축자재 전문절도단 민모씨(51) 등 4명을 특가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이들로부터 훔친 자재를 상습적으로 매입해온 D고물상 주인 김모씨(35)를 장물취득 혐의로 각각 구속하고 W고물상 주인 김모씨(42) 등 2명은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씨 등 4명은 지난 2006년 1월 ‘바다이야기’라는 도박게임장에서 만나 도박자금을 마련하기로 공모한 뒤 용인시 처인구 A건축자재 공장 등 경기·충청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2년 5개월 동안 모두 213차례에 걸쳐 건축자재 12억원어치를 훔쳐 고물상 등에 팔아온 혐의다.
D고물상 주인 김씨 등 3명은 이들이 가져온 건축자재가 훔친 장물인지 알면서도 거래를 통해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사전에 경비시스템이 없거나 있어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공장 등을 사전에 확인한 뒤 심야시간대에 트럭을 이용해 출입문으로 들어가 구리선과 동파이프 등 건축자재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