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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절반 불법판매행위에 시달려

김부삼 기자  2008.06.19 2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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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노인들의 절반가량은 불법 판매행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보건복지가족부 발표한 ‘노인대상 불법·부당 판매행위 관련 소비자 이용 및 피해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들의 49.4%가 경품당첨이나 효도관광 등을 빙자한 불법판매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업체들은 주로 전화판매(40.4%)를 통해 노인들의 현혹시키고 있었고 행사 참여(19.8%), 공무원 사칭(5.4%)의 경우도 빈번했다.
불법판매행위를 경험한 노인들의 16.1%는 실제로 물건을 구입했다.
물건을 구입한 노인의 47.5%는 품질에 불만을 갖고 있었지만 단 2.7%만이 소비자고발원 등에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노인의 34%는 물건을 구입한 뒤 가족과 불화를 경험했다고 대답해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인들이 불법판매행위로 구입한 물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건강보조식품(83%)이었고, 의료기(23.7%)가 그 뒤를 이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피해방지대책을 올 하반기께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