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경기도, 세계 유기농대회 유치성공

김부삼 기자  2008.06.25 18:06:06

기사프린트

김문수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기도 투자유치단이 이탈리아 모데나시에서 지구촌 유기농 축제인 세계유기농대회(IFOAM OWC) 유치 성공 낭보를 전해왔다.
도는 25일 이탈리아 모데나시에서 전날 밤에 열린 투표에서 각국 회원 전체 284표 가운데 191표를 얻어 경쟁국인 대만(49표), 필리핀(44표) 등을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대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1977년 스위스 첫 유기농대회 이후 35년 만에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대회 주최국이 됐다. 세계유기농대회는 남양주시와 팔당호 일대 등에서 2011년 9월22일부터 6일간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도의 유치는 두 번째 도전 끝에 성공한 것으로 2005년 호주대회에서 2008년 대회유치를 신청했으나 이탈리아에 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김 지사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독일의 유기농운동연맹 본부를 직접 방문하고 국내의 환경농업단체연합회 등 44개 민간농업단체와 손잡고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쳐왔다.
김 지사는 유치가 결정된 후 “세계유기농대회 유치로 우리 농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경기도는 유기농 발전과 인류의 안전한 먹을거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도는 3년마다 각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세계유기농대회 유치로 국내외 유기농업 발전과 확산은 물론 한국의 친환경 농업의 국제적 위상 격상이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유기농업 기술과 관련 식.제품 교류로 친환경농업 발전과 유기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유기가공식품, 유기장난감, 유기생활용품 등 관련 산업의 발전도 기대된다. 또 국제행사 유치로 전세계 110개국 2200여명의 외국인과 8만 여명의 내국인이 행사장을 방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회 개최를 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친환경 유기농업 발달과 팔당 수질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도는 친환경농업 재배면적을 2007년 기준 3.2%(6117㏊)에서 2010년 5%(9500㏊)까지 늘리고 환경농산물 재배량을 2011년까지 1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상수원지역인 팔당일대의 사용 비료와 농약은 2011년까지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다.
도는 세계유기농대회 유치를 위해 30여명의 유치단을 구성, 15일부터 24일까지 제16차 대회가 열리는 이탈리아에 파견해 각국 회원들을 대상으로 유치권 확보를 위해 지지를 호소했다.
세계유기농운동연맹(IFOAM)은 전 세계 유기농업 생산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연구자들의 연합단체로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유기농업 기술보급, 국제인증제도 확산, 유기농업 국제기준 제정 등의 업무를 맡는다.
한편 1972년 프랑스에서 결성된 세계유기농운동연맹은 세계 108개국 750개 회원단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친환경농업단체연합회, 유기농업협회, 단국대 유기농업연구소 등 44개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