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강기갑 원내대표는 26일 한미 쇠고기 관보게재와 관련, “국민에 대한 쿠데타”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노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정부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보증도 하지 않은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으로 협상을 해놓고서는 90점짜리 협상이라고 자화자찬을 한다”면서 “이는 국민을 완전히 속이고 기만하는 것”이라고 정부를 질타했다.
강 원내대표는 또 “관보게재가 되면 모든 칼자루를 미국에 주는 것”이라며 “국민 건강권, 검역주권, 식탁안전을 을 통재로 넘겨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 오전 9시(관보 게재시간)는 국민들의 절규에 대한 쿠데타임과 동시에 이명박 정부의 운명을 가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쇠고기 협상 때문에 망하는 정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영세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끝끝내 국민을 버렸다”면서 “결국 그들은 국민의 요구가 아니라 미국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늘은 정부와 집권여당이 국가 자주권과 식탁안전을 포기한 '대한민국 제2의 국치일' 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들은 기자회견 도중에 고시 강행 소식을 듣자 곧바로 청와대 정문으로 뛰어갔다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