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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 ‘아시아석유가스’ 전시회 이목집중

김부삼 기자  2008.06.26 16: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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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등으로 생계형 차량 운전자를 비롯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유국과 소비국간 만남의 장인 ‘2008아시아석유가스전시회(Asian Oil & Gas Show)’가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개막됐다.
‘아시아 석유 가스 시장의 기회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아랍에미리트 국적 기획사인 인덱스홀딩과 대한석유협회가 공동주최하고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OPEC 등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아시아지역 등 국제사회의 석유가스 산업과 정제 산업의 현황과 전망, 연관 기업 및 장비를 한눈에 살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것을 비롯해 모하메드 알 하밀리 아랍에미리트(UAE) 에너지부 장관, 오데인 아주모고비아 나이지리아 에너지부 장관, 카미스 부 아밈 RECSO 위원장, 모하마드 바킨도 OPEC 전 사무총장, 김생기 대한석유협회장 등 300명이 참석했다.
알 하밀리 장관은 인사말에서 “국제유가 급등은 달러 약세로 인한 투기성 자금이 국제 석유시장에 몰리는데다 설비부족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국제 에너지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세계 에너지 산업은 변환기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알 하밀리 장관은 그러면서 “산유국과 소비국의 많은 관계자들이 노력하고 있으나 초고유가 문제는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전 세계 경제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석유수급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알 하밀리 장관은 이어 “앞으로 2030년까지 하루 1180억 배럴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OPEC의 많은 국가들이 석유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우리의 후손들이 에너지 부족으로 고통을 겪지 않도록 힘써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석유소비를 줄이려는 노력에 더해 석유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도 축사를 통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서는 어려운 시기에 국제 에너지 분야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욱 뜻깊다”면서 “행사가 고유가 극복의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석유가스산업발전의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안정적인 석유공급이 없었다면 우리나라 산업의 급속한 발전은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간 한국의 경제성장을 뒷받침해준 산유국과의 협력을 앞으로 더욱 강화해 석유고갈 이후에도 산유국이 새로운 산업국가를 건설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시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인 ADNOC, 카타르 페트롤리엄 등 중동지역의 메이저 석유가스회사들을 비롯한 전 세계 15개국에서 60~70개 석유가스 관련 업체들이 참가했으며 중동업체들은 ‘RECSO(걸프지역청정해역기구)’ 전시관을 함께 꾸려 정유사업에 사용되는 각종 장비와 장치물들을 전시해 관심을 끌었다.
행사기간 중 개최되는 컨퍼런스에서 아시아 석유가스산업 전망 및 정제산업 동향, 정제기술 세미나,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국제에너지 현안들이 논의될 예정이며 각사 부스를 통해 수출 및 투자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에너지플랜트심포지엄에서는 에너지플랜트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카타르, 아제르바이잔 등 주요 산유국 대사와 오만 수전력청, 카타르 전력청 등 기업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국내 플랜트업계와의 실질적 협력사업을 타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이날 개막해 27일까지 사흘간 열리며 대한석유협회와 이번 전시회 기획을 맡은 인덱스사는 올초부터 전시회와 관련해 간담회를 열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석유협회와 인덱스사는 전시회를 통해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산유국 및 소비국가와의 네트워크 형성은 물론 에너지 관련 국제정세, 자원개발 현황, 정제기술동향, 장비제공업체 등 다양한 정보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자원외교에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승수 국무총리를 필두로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펴고 있는 상황에서 전시회는 관심을 받고 있으며 또한 기후변화 및 환경친화적 에너지개발 등 다양한 국제 현안을 다룸으로서 미래지향적 에너지 소비구조 실현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