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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 진영 “계파 경쟁에 자책감”...경선 사퇴

김부삼 기자  2008.06.27 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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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진영 한나라당 (서울 용산)의원이 27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최고위원 경선 후보 후보사퇴를 공식 선언했다.
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월3일 전당대회 후보를 사퇴하려 한다”면서 “한나라당이 21세기의 미래를 위한 정당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일하고 싶었지만, 계파간의 격렬한 경쟁과 줄 세우기 속에서는 당의 진정한 통합은 불가능한데 그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후보를 사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저는 평당원으로 개혁과 통합에 몸을 던지고 싶다”면서 “혼탁선거의 우려 때문에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지 않는 등 눈에 보이는 표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또 사퇴를 통해 특정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화합 차원에서 사퇴한 것이니 지지하지 않겠다”며 “(박근혜 전 대표에게) 사퇴하겠다고 말하니까 ‘꼭 들어가길 바랐는데 애석하다’ 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당대회를 통해 당이 거듭나는 모습을 보이고 당을 어떻게 발전시킬 지 토론하면서 화합의 정치가 되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친박과 친이가 급격히 분화되는 현상을 보면서 후보 가운데 서 있는 자체가 의미가 없게 됐다. 앞으로 당을 개혁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박희태, 공성진, 허태열, 박순자, 김성조, 정몽준(기호순) 후보 등 6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여성몫 최고위원에 자동 진출하는 박 의원을 제외하면 5명의 후보가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