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상수도요금을 2년째 동결한데 이어 이번엔 감면을 추진해 시민과 기업인들로부터 크게 반기고 있다.
시는 최근 유류값 폭등으로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심리적,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7월 1일부터 상수도 요금을 10% 감면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상수도를 사용하는 안양의 모든 수용가는 7월 납기분부터 일률적으로 사용료의 10% 감면된 고지서를 받게 되며, 요금감면 혜택은 오는 12월까지 계속된다.
이를 따져보면 4인 가족기준으로 월 평균 25㎥(2만5000ℓ)의 수돗물을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현행 9150원의 10%인 915원 감면된 8235원만 납부하면 되며, 물 사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분야의 월 평균사용량으로 따져보면 업무용(월 평균 280㎥)의 경우 2만6960원을, 영업용(월 평균 125㎥)은 1만1115원을, 대중탕용(월 평균 530㎥)은 4만4520원을 각각 감면받게 된다.
이번 상수도요금 감면은 시가 상수도경영합리화 계획을 세워 지난 2003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유수율 제고에 일찍부터 손을 뻗쳐 전국평균(80.2%)보다 7.5% 높은 87.7%로 유수율을 향상시켰는가 하면 상수도요금 현실화율도 전국평균(82%)을 훨씬 웃도는 99%로 올려놓았다.
시는 이와 같은 상수도경영개선에 힘입어 행정자치부 주관(현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2005년도 전국 1위, 2007년도 2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요금 감면은 이렇게 이룬 성과를 시민들에게 환원해주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부담도 덜어주고자 이뤄졌다.
한 시민은 “기름값 상승으로 공공요금도 따라서 오르는 게 현 추센데 생활과 밀접한 수도요금을 내린다니 매우 고맙고 반갑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