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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운 “대운하는 폐기 아니라 중단된 것”

김부삼 기자  2008.07.02 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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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이“대운하는 폐기된 게 아니라 중단된 것”이라고 주장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리틀 MB’라 불리는 백 의원은 2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 입니다´에 출연, “대통령도 분명히 밝혔고 또 국토해양부에서도 후속조치로 여러 가지 용역 계획이라든지 (대운하)TF팀 자체를 해체하는 등 지금은 엄연히 중단된 상태”라면서 “다만 강을 정비하고 뱃길을 살려나가는 일, 이건 운하와는 별개로 해나가야 할 숙원사업이라고 본다” 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일례를 들면, 이번 한나라당 경선 광주 TV토론회에서 가장 뜨거웠던 의제가 그 주민들, 그 당원들로부터의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이었다. 이걸 왜 빨리 안해 주느냐. 이게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 사업인데 왜 안 하느냐. 그런 요청이 아주 뜨겁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백 의원은“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한반도 대운하를 밀어붙이는 일은 분명히 없을 것이지만 뱃길을 살리고 강의 기능을 회복하는 치수사업은 분명히 정부로서는 계속 해나갈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진행자가 ‘나중에 운하의 연결 필요성이 제기되면 그 때 가서 다시 검토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냐’고 묻자 “그 문제는 나중을 봐야 한다, 나중까지. 지금 상정을 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좀 온당치 못한 것 같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쇠고기 사태로 인한 촛불시위 등 악화되는 민심을 수습하고자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대운하와 관련해 “국민이 반대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