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2일 “지난날의 상처와 허물은 내가 모두 다 끌어안고 가겠다”며 “소원한 점이 있다면 훌훌 털어버리고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미래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강 대표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임 기자회견’ 을 열고 “이번7.3 전대는 당의 화합과 단결을 다지는 축제의 마당이 돼야 한다”고 당부 하면서 “그동안 치열했던 경선을 비롯해 공천 파동, 탈당과 복당 같은 논란과 갈등은 당의 화학적 결합을 막는 걸림돌이 돼 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강 대표는 또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간 치열한 당내 경선을 상기하며 “돌이켜 보면 지난 2년은 우리 정치사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 가슴 벅찬 성취와 보람의 시간 이었다” 면서 “화합과 감동의 ‘아름다운 경선’을 성공시키고 국민의 힘으로 대선 압승의 영광을 이뤘다” 고 자평했다.
그는 또 “국민의 큰 기대 속에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 남짓 지났지만 변화와 개혁을 통해 대한민국 선진화를 이뤄내겠다는 큰 뜻을 펼쳐보기도 전에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다”면서 “쇠고기 파동으로 촉발된 촛불집회가 그 취지와 양상이 변질되며 미래로 전진해야 할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더 큰 문제는 정치의 중심에 서서 지혜를 모으고 해법을 찾아야 할 18대 국회가 한 달 넘게 원 구성도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하루빨리 문을 열어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각별히 부탁드린다, 우리가 꼬인 매듭을 풀고 간다면 이는 우리 정치가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면서 민주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