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지난 12월19일 대통령에 당선되고 처음으로 여러분 앞에 섰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당원 여러분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여기 계신 최고위원 후보님들, 다 고생하신 분들입니다. 지난 2년간 한나라당의 정권 교체를 이루어내고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 주신 강재섭 대표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우리 한나라당이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루고, 집권 여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날입니다. 10년 야당을 집권 여당으로 만든 것은 바로 당원 동지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권을 만들겠다는 것을 여러분 앞에 다짐합니다. 그것이 당원 동지 여러분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 한나라당의 집권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라 흔들리는 나라를 바로 세우라는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우리는 대한민국의 선진화라는 시대적 소명과 국민적 열망에 의해 선택을 받았습니다.
집단 이기주의와 포퓰리즘, 지역과 이념의 대립과 갈등을 넘어서라는 요구였습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국민통합을 이루라는 준엄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꿈꾸었던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부지런하고 정직한 사람이 잘 사는 나라, 국민 각자의 자유와 창의가 마음껏 발휘되는 나라, 균등한 기회와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나라, 일자리가 많고 중산층이 두터운 나라,
우리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나라, 가난의 대물림이 없는 나라,
세계 어디를 가도 인정받는 문화대국 코리아,
이런 나라를 누가 만들 수 있습니까?
바로 새 정부와 우리 한나라당만이 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지금 우리는 국내외 이중의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한편으로 법과 원칙이 무시되고 다른 한편으로 경제난이 심화되는 이 도전을 우리는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마음 고생이 크신 걸 잘 알고 있습니다.
내 손으로 출범시킨 정부가 비난을 받으니, 그 심정이 오죽하겠습니까?
오늘 당원 여러분의 밝은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고맙고, 또 한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최근 지방에 갔을 때 '힘내라'는 당원 동지 여러분의 격려를 듣고 정말 가슴 뭉클했습니다.
지금 어느 때보다 당원 동지 여러분의 지혜와 힘이 필요합니다. 정부와 국민 사이에 빈 공간이 있다면 당원 여러분께서 메워주십시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흩어진 민심을 다시 모으는데 당원 여러분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십시오.
정부는 이번을 계기로 식품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정부는 평화적인 집회를 통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그러나 이를 구실로 한 불법과 폭력 시위는 국민들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는 '경제 살리기의 횃불'을 높이 들어야 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현재 세계 경제 상화이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도 거기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나라보다 빨리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과거 몇 차례 어려웠을 때 국민 모두가 단합해서 극복한 경험과 저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 정부와 새 국회가 힘을 모으면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나갈 것이라 믿습니다.
정부는 국회와 적극 협력하는 새로운 정치의 틀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한나라당과는 짐도 같이 지고 보람도 함께 나누는 관계가 되겠습니다.
국가적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산적한 민생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도 국회는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야 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오늘 전당 대회를 통해 한나라당은 책임있는 집권 여당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대한민국 선진화라는 시대적 소명에 한나라당이 주도 세역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만들어 준 대통령, 저 이명박도 새롭게 출발하는 한나라당과 함께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일어서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대통령 선거와 총선은 끝났습니다.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서운한 일이 있었더라도 모두 잊고 새 출발을 합시다.
이제 국민과 역사에 무한한 책임을 진 하나된 '우리'만이 있을 뿐입니다. 오늘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모두가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가 되어야 국민이 우리에게 준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고, 여러분과 함께 전진하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